[기업기상도] 떠오른 해에 웃은 기업 vs 쏟아진 우박에 흐린 기업

연합뉴스TV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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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떠오른 해에 웃은 기업 vs 쏟아진 우박에 흐린 기업

[앵커]

심상찮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수도권 등지의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한 주였습니다.

거리두기 격상은 곧 기업활동 위축과 동의어인데요.

난관 속에서도 호재를 만난 기업, 또, 힘든 한 주 보낸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내년엔 올해의 반사 효과로 성장률이 오를 것 같다.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겠죠.

그러면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삼성전자입니다.

해외발 겹호재로 보기 드문 호기 만났습니다.

스마트폰 1위 위협하던 화웨이가 미국 압박에 중저가 사업 팝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 칭화유니그룹은 회사채 부도냈고요. 핵심사업에서 큰 위협요인이 사라진 셈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사네요.

삼성이 쌓아온 난공불락의 경쟁력이 근본 원인이지만 반사이익은 오래가기 어렵죠.

이번 일 계기로 격차를 두 배로 늘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최대 국적 해운사 HMM입니다.

수출화물 못 실어낼 정도로 수요 몰리며 운임 급등해 10년 만에 최대 실적 냈습니다.

이 불황에 3분기 2,700억 원대 영업이익 냈습니다. 무려 21분기 연속 적자 뒤 두 분기째 흑자 낸 거고요.

3분기로는 10년 만에 최대 실적입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해운동맹 가입 덕도 있지만, 직접적으론 싼 유가와 배 부족에 따른 운임 급등 덕입니다.

이게 4년 전 한진해운 파산의 결과이자 수출기업들의 고난의 대가란 지적 있는 건 아실 겁니다. 좋아할 수만은 없는 처지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입니다.

배달의민족 인수해 천하통일 꿈꿨는데 난관 부딪혔습니다.

기업결합 심사해온 공정거래위원회가 결과 통보했는데요. 인수하려면 요기요 팔라는 게 요지입니다.

배민 사서 천하 통일하려는데 배민만 가지란 겁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반발했고 벤처 업계는 스타트업 활성화 저해한다며 조건 철회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수수료나 갑질 논란 끊이지 않는데 당국이 점유율 90% 넘는 합병을 무조건 승인하긴 힘듭니다.

기업 성장만큼이나 소비자와 소상공인도 중요하니까요.

이번엔 아시아나항공입니다.

첫 비행 32년 만에 주인 바뀌고 마크 떼게 됐는데. 이런저런 비판 나옵니다.

몇 년째 어려움 겪어온 아시아나.

결국 대한항공이 인수, 합병하는 걸로 결론 내렸습니다.

산업은행이 이 과정에 8천억 원 투자합니다.

내년 6월까지 인수 절차 끝내고요. 양사 계열 저비용 항공사들도 1개로 통합합니다.

구조조정 안 하고 항공료 인상 절대 없다.

조원태 한진 회장의 장담입니다.

다 어렵고 빚은 산더미고 불황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산은과 조 회장은 그러면 어떻게 회사 살릴지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제주, 티웨이, 이스타 등 저비용 항공사들입니다.

실적은 최악인데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의 역풍 맞게 생겼습니다.

전해드린 대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통합한다는 게 산은과 한진 계획이죠.

이렇게 되면 기존 저비용사 중 사정 낫다는 제주항공도 경쟁 쉽지 않습니다.

더 어려운 티웨이, 파산 직전 이스타, 매각설 도는 플라이강원, 취항도 전에 무급휴직한 에어프레미아는 어떻게 활로를 찾아야 할까요?

다들 겨우겨우 버티는 실정입니다.

출범할 대형 저비용사 외에 다른 곳들 대책은 있는지 당국에 묻고 싶네요.

마지막은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배터리 3사입니다.

전기차 화재에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직접 생산이란 악재 만났습니다.

정부 보조금으로 성장해온 중국업체 제치고 3사가 높은 성과 내고 있는데 곤혹스러운 일 터졌습니다.

LG화학 배터리 쓴 GM, 현대 전기차, 삼성SDI 것 쓴 BMW, 포드 하이브리드차에 불 난 겁니다.

배터리 문제란 판정 안나와도 부담이죠.

여기에 테슬라 이어 포드가 배터리 자체 생산 검토 방침 밝혔습니다.

시장 자체가 위협받는 겁니다.

전기찻값 40%가 배터리값입니다.

배터리 직접 만들겠다고 나설 곳은 계속 늘 겁니다.

자동차 회사와 초격차 유지 못 하면 봄날은 곧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양대 항공사 합병 작업이 추진됩니다.

그런데 구조조정엔 좋을지 몰라도 일자리와 소비자, 기업지배구조 쪽 고려는 부족했다는 지적 있습니다.

손볼 부분 없는지 다시 살필 일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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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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