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금리 내리는데…최고 3% 주는 빅테크 상품
[앵커]
비상금 관리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수시로 꺼내 쓰는 자유 입출금통장 이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시중은행의 이 예금 금리가 0%대여서 돈을 넣어도 이자가 거의 안 붙습니다.
빅 테크 기업들이 이런 아쉬움 달래줄 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잠시 넣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는 자유 입출금통장.
돈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에 사람들은 이 통장에 돈을 더 많이 넣고 있습니다.
지난 7월 523조 원이었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550조 원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 상품은 금리가 매우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금리는 평균 0.1%대, 사실상 이자가 거의 안 붙습니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쳐주던 저축은행들도 이 상품 금리를 최근 내리는 추세입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상품은 사정이 다릅니다.
카카오는 비상금을 넣을 수 있는 통장 금리를 연 0.6%로 설정했습니다.
국내 첫 번째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도 1억 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비상금 통장에 0.7%의 연이율을 제공합니다.
네이버는 100만 원까지 최대 3%의 금리를 주는데, 이는 시중은행 정기 예·적금 이율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시중은행보다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 은행들은 점포를 갖고 있고, 대형 건물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빅테크 기업은) 고정비용이 안 나간단 말이에요. 금리를 높게 주고 대출 금리를 낮게 받아도 유지가 되는 거죠."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테크핀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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