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자정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됩니다.
1단계로 완화된 지, 불과 한 달여 만인데요.
자영업자들 숨통이 조금 트이나 했더니 연말 대목을 앞두고 다시 울상입니다.
김재혁 기자가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김재혁/기자]
"오늘 자정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갑니다. 1단계가 된 지 한 달 만인데요,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제가 골목을 다니며 상인들을 만나봤습니다."
내일부터는 50㎡ 이상의 소규모 식당과 카페에서도 테이블 간 1m 거리를 유지하거나 한 칸 씩 띄어 앉아야 합니다.
모임 자체가 줄어들면서 대규모 손님 예약이 끊기자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식당 직원]
"송년회 모임이니 작게는 10명에서부터 50명까지 모이는데 (예약이) 한 건도 없어요."
수시로 바뀌는 행정명령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정복한 / 카페 사장]
"풀어주는 척하다가 또 이렇게 돼버리면 사람이 위축되고 그런다고요. 2단계를 했으면 2단계로 놔두면 되는 것 같아요."
실내체육시설에 포함돼 음식 섭취가 금지되는 당구장 직원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당구장 사장]
"(지금도) 매출이 5분의 3은 줄었어요. 걱정되죠. 왜냐하면 다음 주에 또 2단계 돼서 영업을 못 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여러 차례 영업이 중단됐다 재개되길 반복한 코인노래연습장도 시름에 빠졌습니다.
[코인노래연습장 사장]
"벌써 매출 감소가 진행되고 있고요. 홍대 거리를 상징할 수 있는 코인노래방 역시도 매출에 급격하게 타격이 (있습니다.)"
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는 다음달 2일 자정까지 적용됩니다.
하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백 명이 넘는 데다 당분간 이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거리두기 격상이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강승희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