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명 온라인카페서 동반 극단선택 모의…경찰 수사
[앵커]
서울 강남구의 야산에서 20대 여성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다 구조됐는데요.
이들은 유명 온라인 카페에서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방조자는 없는지 카페 운영과정에 문제점은 없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정다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10대, 20대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카페입니다.
회원 수만 160만 명이 넘는 대형 커뮤니티인데, 이곳에서 일부 회원이 극단적 선택을 논의했습니다.
서로 힘든 점을 토로하던 20대 여성 3명이 한날한시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야산에서 만난 이들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산책로 주변 풀숲 등을 40분가량 수색한 끝에 이들을 구조했습니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은 다행히 모두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위를 살피고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 비슷한 논의를 한 사람이 더 있는지, 카페 운영 과정에 위법한 부분은 없는지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위법성이 확인되면 자체 위원회를 거쳐 사이트 폐쇄를 요청하는 등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극단선택을 모의하거나 방조한 사람이 더 있었다면, 이들을 입건할 수 있는지도 살필 예정입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구조자들의 치료가 우선이라며 회복 과정을 살피면서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적절하게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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