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조작으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이겼다는 트윗 글을 올렸다가 일부 언론이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했다"고 해석하자 "승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오전 트위터에 "그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이겼다"면서 "어떤 투표 감시자나 참관인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또 "나쁜 평판과 조악한 장비를 가진 급진 좌파 개인 소유 회사인 '도미니언'에 의해 개표 집계가 이뤄졌다"면서 "우편선거는 역겨운 조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대선은 부정 선거라는 기존 주장의 연장선이었지만, "그가 이겼다"는 표현을 처음 쓰자 CNN과 CNBC 등 일부 미국 언론은 이를 '승리 인정'이라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이런 보도가 나온 뒤 트럼프는 즉각 "조작된 선거,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트윗을 다시 올리면서 "그는 가짜뉴스 미디어의 눈으로 볼 때만 이겼다. 나는 아무것도 승복하지 않는다. 우리가 갈 길은 멀다. 조작된 선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트위터는 참관인이 허용되지 않았고 개표 시스템 결함 등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또다시 경고 표시를 붙였습니다.

CNN은 조작 선거 주장에 대해 "전국적으로 개표하는 동안 선거 감시인과 참관인들이 허용됐다"면서 "소프트웨어를 만든 도미니언 개표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가 개표에 광범위한 오류를 일으켰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트럼프는 개표 과정에서 참관인 접근이 금지됐다는 거짓 주장을 반복해왔다"면서 트럼프 캠프의 법적 이의제기와 관련해 "결과에 영향을 미칠 표 계산에 사용된 소프트웨어에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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