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교훈 삼아야"…트럼프 불복에 안보위협 우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패배 불복과 소송전으로 정권 인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미국내 진보 성향 언론들은 인수 작업 차질이 2001년 9·11테러의 한 요인이 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미국내 안보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승자 확정 지연에 따라 안보 기관 인선이 늦어지면, 테러 위협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는 겁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해임된 데 이어 차관급 인사들마저 잇따라 옷을 벗은 점도 우려를 더 하는 부분입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정권인계 거부, 국방장관 경질에 따른 혼란상을 지적하면서 "실제적 대가를 가져올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2001년 약 3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테러의 원인에도 인수위 활동 차질이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플로리다 재검표 논란으로 부시 행정부 인수 기간이 반토막났고, 결과적으로 안보 부처 구성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겁니다.
WP는 당시 부시 행정부가 최소 반년간 핵심 당국자로 구성된 팀을 마련하지 못했고, 이는 9·11테러 대응에 준비가 덜 된 요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9·11보고서는 새 행정부가 요직 임명에 속도를 내 국가 안보 정책 결정에 차질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일단 바이든 당선인은 인수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는 상황.
"정권 이양 절차는 시작됐고,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그들이 우리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우리의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과연 미국 46대 대통령의 임기가 안보 차질 없이 순조롭게 시작될 수 있을지,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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