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 후 기밀유출 우려…바이든에 큰 부담
[뉴스리뷰]
[앵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임기 중 입수한 기밀을 유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안보상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트]
임기 중에도 언행을 가리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뒤 민감한 기밀을 유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이 되어서도 고급기밀을 선택적으로 누설할 우려가 크고, 이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에 국가안보적 딜레마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 대통령에게 접근 권한이 있는 중대 기밀에는 핵무기 발사 과정과 미 당국의 정보수집 역량, 신형 무기 시스템 개발 내용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이런 우려가 나오는 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중 정치적 이득을 얻거나 외국 정부를 위협하기 위해서라면 기밀누설도 마다치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슬람국가, IS의 테러 시도와 관련해 동맹국에서 얻은 첩보를 언급해 곤욕을 치렀고,
2019년에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를 촬영한 항공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기밀 누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미국 대통령은 임기를 마칠 때 기밀누설금지 조항에 서명을 하지 않는 데다 퇴임 이후에도 자신의 임기 중 취급한 기밀에 접근이 가능한 것도 우려되는 점으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부 사항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첩보가 수집되는 과정 등 중대한 사실은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기밀을 의도적으로 거래할 가능성도 있다며 전직 대통령이 방첩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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