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시내버스에 올라 요금통에 지폐를 넣습니다.
거스름돈을 꺼내는 사이 버스는 서서히 출발하고, 이 남성은 자리를 찾아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넘어집니다.
버스의 잘못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며 합의금을 받아낸 20대 A 씨.
알고 보니 상습적인 사기범이었습니다.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일부러 넘어지고,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챙긴 겁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버스회사가 지급한 돈만 4백만 원이 넘습니다.
[버스 기사 / 피해자 : 보통 출발하듯이 출발했는데 그 상황에서 젊고 건장한 남자가, 노약자도 아니고 그렇게 넘어진다는 게 너무 황당했어요.]
A 씨는 음주 운전자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신 손님을 미리 점찍어두고는, 주차장 밖으로 차를 몰고 나오자 갑자기 달려듭니다.
[어영선 / 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사고를 낸 뒤 음주운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고 협박한 뒤에 현금을 뺏은 사건입니다.]
경찰은 보험 사기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도박자금과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자를 상대로 돈을 뜯는 사례가 최근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의심되는 상황을 겪거나 목격하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기자: 차상은
촬영기자: 전재영
화면제공: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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