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게를 들이받고 달아난 만취운전자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자신이 몰았던 차량에서 흘러나온 엔진오일 때문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준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승용차가 반원을 그리더니,
옷 가게 앞 나무 갑판을 짓밟고 그대로 사라집니다.
놀란 행인들이 차량이 떠난 방향으로 뛰어갑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부서진 갑판 조각이 덜렁거리고 바닥에는 검은 기름 얼룩이 길게 늘어졌습니다.
목격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
바닥에 널브러진 갑판 잔해부터 치웁니다.
그리고 현장에 남은 '엔진오일' 자국에 주목하고 순찰차를 타고 뒤쫓아갑니다.
[이규탁 / 서울 강동경찰서 112 상황실장 : 얼마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기름 자국을 따라 도주 방향을 가늠했고 출동경찰의 꼼꼼하고 정교한 조치, 112상황실의 중첩적인 현장 대응이 합작해 이뤄낸 결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엔진오일 자국을 따라 추적한 끝에 500m 떨어진 골목길에 세워진 승용차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서 잠든 운전자 35살 김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203%,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방수진 / 서울 길동 옷가게 사장 : 차 부서진 것도 막 난리가 났었죠. 잘못됐으면 제가 다 찾아야 하는데 경찰이 이렇게 해 주셔서 다행입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서진 옷가게 갑판은 김 씨가 고쳐주기로 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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