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특수 장비 가능할까? 코로나19 백신의 마지막 고비 / YTN

YTN news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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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일시 중단…유통 과정 문제
일부 백신 상온 노출…약효 감소 우려
코로나19 백신, 독감 백신보다 유통 까다로워

지난 9월 시작된 독감 무료 백신 접종이 잠시 중단된 것은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 때문입니다.

일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서 약효가 떨어지는 등의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냉장차가 가서 이것을 지역별로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노출이 됐다고 판단하고….]

코로나19 백신은 독감과 비교하면 유통 과정이 훨씬 까다롭습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이나 모더나가 만드는 백신 모두 바이러스 유전체인 RNA를 이용하는 백신으로, 특성상 극저온 보관이 생명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80℃에 저장돼야 하고,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에서 보관해야 안전합니다.

독감 백신이 4℃ 안팎에서 보관, 유통돼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저장 온도가 현저히 낮은 겁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대 교수 : 화이자 백신은 RNA 백신이고, RNA는 물리·화학적 특성으로 굉장히 파괴가 잘 됩니다. 영하 70~80도에서 보관이 안 되면 RNA가 깨져 효능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RNA 백신은 지금까지 상용화된 적이 없고, 영하 20도나 70도에서 백신을 세계적으로 유통한 경험 또한 없습니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특수 냉동 보관 상자 마련이 당장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관련 기준 마련도 시급합니다.

[신현영 / 국회 보건복지위원 :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이 업체별로 영하 70도에서 영상까지 보관 상태 다양하게 출하될 가능성 있습니다. 백신 출하 전 적정 온도에서 유통 공급되는 방안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말씀하신 영하 80도, 영하 20도로 유통되는 백신 구매 가능성이 있어 냉동 콜드 체인 어떻게 유지해 접종할지 식약처와 협의하고 저희도 접종 인프라 어떻게 갖출지 전문가와 논의 중입니다.]

결국, 어렵게 개발된 백신이 제조와 대량 생산 과정을 거쳐 최종 유통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취재기자: 이성규
영상편집: 황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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