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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0명 중 3명 감염…바이든 "마스크 착용 간청"

연합뉴스TV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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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0명 중 3명 감염…바이든 "마스크 착용 간청"

[앵커]

미국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가 천만명을 넘었습니다.

100명 중 3명꼴로 감염된 셈인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팀을 발족하고 대국민연설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소식 알아봅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데요.

바이든 당선인, 마스크 착용을 간청한다고까지 말했다고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미국 국민에게 호소했습니다.

대국민 승리선언 이후 이틀만에 첫 공개연설에 나서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마스크를 쓰세요. 자신을 위해서, 이웃들을 위해서 쓰세요. 마스크는 정치적 발언이 아닙니다. 이 나라를 하나로 모으기 시작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될 때까지 미국에서 20만명의 추가 사망자가 생길 수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암흑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형식의 자문단도 발족했는데요.

TF는 오바마, 클린턴 행정부 때 공중보건, 식품의약 관련 핵심업무를 담당한 인사들 13명으로 꾸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데 반대했다 사직한 보건복지부 국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은 정말 암흑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데요.

누적 감염자가 천만명을 넘겼는데 이는 미국 인구 3억2천만명의 3%에 달해서, 100명 중 3명꼴로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900만명을 넘긴지 불과 열흘 만에 천만을 넘기면서 최단 기간 100만명이 늘어나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을텐데,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긍정적인 뉴스가 나왔죠.

[기자]

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인데요.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CNN 방송은 그동안 과학자들이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고 전하면서 이를 웃도는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비록 중간 결과이긴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예방률이 95%에 달하는 홍역 백신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백신 예방효과가 나타난 시점은 두 번째 백신 투여 7일 후로, 첫 번째 투여일로부터는 28일 뒤라고 화이자는 설명했습니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를 점검한 뒤 11월 셋째주 미 식품의약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다만 백신의 효능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미지수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앵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면서 다시 한번 마이웨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갈등설이 불거졌던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해임사실을 알렸는데요.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가 관계가 악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국장이 즉각 국방장관 대행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차기 행정부 출범까지 남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을 적극 행사하며 '눈엣가시' 같던 인사들을 해임하는 등 몽니를 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맞아가고 있는 듯 한데요.

대선 결과에 승복할 의사가 없다는 뜻도 거듭 드러낸 정치적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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