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은 임기 11주…"망치 든 악동 같을 것"
[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만큼 백악관에서 순순히 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남은 임기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70여 일 남겨둔 가운데 남은 기간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기까지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을 잃으면 '도자기 가게에 대형망치를 들고 온 악동'처럼 미국을 망치는 데 남은 임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예상되는 대표적 시나리오 중 하나로,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해 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전염병연구소장의 해임이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뒤 파우치 소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많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 너무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이 경질된다 해도 바이든 당선인이 다시 고용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여서 복귀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트럼프를 해고합시다. 그리고 제가 (당선된다면) 파우치 소장을 고용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왔던 행태를 감안하면 '셀프사면'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기업 트럼프 그룹의 금융·보험사기 혐의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퇴임 후 '자연인'으로서 맞아야 할 상황에 대비해 사면권을 남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민과 이나 난민 신청 제한 같은 행정명령 남발도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추가로 시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바이든의 대통령직 수행을 어렵고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는 행동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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