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참변' 동승자 "술 취해 기억 없다" 혐의 부인 / YTN

YTN news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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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여성 운전자가 치킨 배달에 나선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을왕리 음주사고'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운전자는 혐의를 인정했지만, 동승자는 사고 당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치킨 배달에 나선 50대 사장을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주변에서 음주 운전으로 치어 숨지게 한 33살 A 씨와 동승자 47살 B 씨.

첫 공판에서 운전자 A 씨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당시 음주운전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 B 씨도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음주운전 동승자 B 씨 :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재판에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당시 술에 취해 A 씨가 얼마나 취했는지 알 수 없었고 기억도 흐릿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동승자일 뿐인데 음주운전 사고의 공범으로 기소된 것에 대해 재판부의 엄밀한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음주운전 동승자 B 씨 : (편의점 앞까지 운전하게 한 것 아닌가요?) ….]

피해자 유가족 측 변호인은 같이 술을 마신 A 씨가 취했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는 B 씨가 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엄중한 처벌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게 유가족들의 생각인데, 가해자 측이 피해자에게 거듭 찾아와 합의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민규 / 피해자 유가족 측 대리 변호사 : 본인들의 합의 의사를 전달하고 어떻게든 재판에서 형을 감경받으려 하는데 사실상 이것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로 보입니다.]

검찰은 B 씨가 벤츠 차량 문까지 열어주면서 A 씨에게 주변 편의점까지 운전하게 했다며 음주운전을 교사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동승자로서 사망사고에 책임이 큰 만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 이른바 윤창호 법을 적용했습니다.

검찰이 음주운전 차량에 탄 동승자에게 윤창호 법을 적용해 기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문철 /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 결국 윤창호 법의 공범으로 처벌은 못 하지만, 주된 책임이 있다는 측면에서 음주운전 자체만으로 실형을 선고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죠.]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다음 공판에서는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일행이 나와 당시 정황에 대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YTN 정현우[[email protected]]...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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