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집단감염…천안·아산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앵커]

충남 천안의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콜센터 직원만 21명이 확진됐습니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자 사회적거리두기 방침을 자체적으로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건물 입구에 봉인지가 붙고 건물 전체가 폐쇄됐습니다.

봉인지에는 해당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신한카드 신한생명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5일 오후까지 확인된 확진자만 21명입니다.

모두 건물 7층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입니다.

제일 먼저 천안지역 순번 291번 확진자로 분류되는 40대 여성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이 콜센터 직원 75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20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건물에 입주해 있는 14개 업체, 12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도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처음 확진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안 291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천안시는 콜센터 내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콜센터 직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음식물을 서로 나눠 먹기도 하고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안에서만 지난달 18일 이후 19일간 확진자가 88명이 추가됐습니다.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나자 천안시는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시는 금일(5일) 18시를 기하여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에 준하여 실시하고자 합니다."

천안시와 더불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아산시도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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