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놓고 시나리오별 대응을 준비해온 우리 정부는 그 결과를 주시하며 긴밀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음 주 초 미국을 방문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방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외교부는 8월부터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관련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왔습니다.
4년 전 미 대선 때보다 급도 높여 최종건 1차관이 회의를 주재하고,
북미국뿐만 아니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와 양자경제외교국 등 한미 관계 관련 부서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트럼프와 바이든,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한미 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 전반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미국 방문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초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10월 방한이 무산되면서 잡힌 일정으로, 미 대선 직후 우리 고위급 인사의 첫 방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박원곤 /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 교수 : 북한 정책에 대해서 서로 간에 조율할 부분이 적잖게 있죠.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확실성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선 이후에 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전략적으로 신중하면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활동할 수 있는….]
특히 북핵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북한 비핵화 협상과 남북미 관계의 밑그림이 어떻게 그려질 지도 관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미국 대선 뒤 방미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기 미국 정부, 조야 인사를 만나 남북 협력과 한미공조 대응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포괄적인 사항은 이 장관 취임 100일을 계기로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묻는 것이 좋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국방부도 1년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방위비 협상과 주한미군, 전작권 전환 등 굵직한 사안이 걸린 만큼 미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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