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호남행' 잰걸음…표심 끌어안기 본격화?
[앵커]
이번 주 호남을 찾는 여야 지도부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예산 정국'의 시작과 동시에 호남으로 달려간 건데, 앞서거니 뒷서거니 호남을 찾는 배경은 뭘까요.
박현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엿새만에 또다시 광주를 찾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
안전모를 쓰고 '광주형 일자리' 건설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현장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광주의 지역경제를 다시 활성화 시키고 노사가 상생하도록 한다는 원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도…"
국민의힘 지도부도 일주일 사이 두 차례 호남선을 탔습니다.
화요일 주호영 원내대표의 광주 방문에 이어, 목요일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전주를 찾아 예산 관련 민심을 청취했습니다.
"호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발전이 덜 돼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몸소 실천해서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느낄 수 있게 해야 되겠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텃밭 챙기기', 국민의힘은 최근 강조해온 '호남 끌어안기'의 한 부분처럼 보이지만 민주당의 내년 재·보궐선거 '공천 강행' 결정 전후로 '호남 구애'가 잇따르는 점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입니다.
재보선판이 슬슬 달아오르는 가운데 서울 인구의 30%에 달하는 호남 출신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포석 쌓기라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지난 총선 때 호남 지역구 득표율은 민주당이 70%에 다다른 반면 국민의힘은 2%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양당의 '호남 구애'가 서울시장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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