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잰걸음…예결위·법사위 놓고 줄다리기
[앵커]
내일(26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만납니다.
핵심인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줄다리기가 펼쳐질 전망인데요.
각 당의 속내와 전략은 어떤지 서형석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21대 국회 원 구성의 법정시한을 2주 정도 남긴 여야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하는 국회의 첫 출발이 신속한 원 구성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국회 초석은 신속한 원 구성입니다. 원 구성 법정시한을 지켜야 한다는데는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견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과반을 훌쩍 넘는 177석을 확보한 민주당은 내심 정치지형의 변화를 상임위 배분에서도 반영해야 한다며 핵심인 법사위와 예결위원장 자리를 다 가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래통합당 역시 쉽게 물러날 분위기가 아닙니다.
"국회가 행정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차원에서 보면 법사위나 예결위는 전부 야당이 가져야 한다."
다만 민주당은 코로나19발 경제위기 속에 재정 확대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예결위는 반드시 사수하되 법사위는 자구심사권 폐지를 전제로 협상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합당 역시 두 상임위원장 자리 확보가 어렵다면 법사위를 사수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여야의 기 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일 여야 원내대표들을 만나 국회의 협력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다만 본격적인 협상은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합당을 마무리한 29일 이후부터나 가능할 전망이어서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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