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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스펙 만들어줄게"...논문 대필 학원강사·학생 78명 무더기 검거 / YTN

YTN news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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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필 1회 최대 560만 원…고교생 60명 대회 수상
대회용 논문, 전문직 종사자나 대학원생이 대필
학원 원장 구속…관계자 17명·학생 60명 입건


각종 대회에 제출할 소논문 등을 대신 작성해준 입시컨설팅 학원 관계자와 대필 자료로 상을 받은 학생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학원 측은 자료 한 가지 만들어주는 데 백만 원에서 5백만 원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명문대에 입학시킨 수험생이 4백 명에 이른다고 홍보한 입시컨설팅 학원.

서울 대치동 본원과 목동 분원을 운영했던 곳입니다.

교내 수학탐구 대회에 낼 보고서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는 학부모에게 아예 작성해서 보내주겠다고 말합니다.

[학원 관계자 (학부모와 통화) : (학원에) 올 수 있으면 제일 좋지만 대부분 다 못 오거든요. 이메일로 어떻게든 완성해 드리고 있어요.]

내로라하는 입시 실적의 비밀이 대리 작성이었던 겁니다.

학원 측은 과학 실험을 해서 소논문을 내야 한다는 학부모 문의에 실험까지 대신해 주겠다며 더 많은 수업료를 받기도 했고,

공모전에 제출할 독후감을 작성해주고는 말투는 학생에 맞게 고치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료들은 건당 백만 원에서 560만 원까지 거래됐습니다.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렇게 학원에서 써준 자료를 내고 교내외 대회에서 상을 탄 고등학생이 무려 60명.

학생들이 낸 학원비는 모두 합쳐 3억 원에 달합니다.

[서성혁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학생들은 이와 같이 작성된 결과물을 마치 스스로 창작한 것처럼 대회 주최 측에 제출해 입상해서 공정한 대회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상 내역은 학생부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학부모가 의뢰한 보고서들은 전문직 종사자나 대학원생들이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경원 / 하나고등학교 교사 (경찰 수사 자문) : 석박사 이상 논문을 쓴 경험이 있는 이런 분들을 강사로 채용하기 때문에 더 심화된 내용인 거죠.]

경찰은 학원 원장을 구속했고, 대필해준 대학원생 등 학원 관계자 17명과 학생 60명을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대회 주최 단체와 교육부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YTN 정현우[[email protected]]입니다.


※ '당신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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