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난극복 의지 확인"…野, 주호영 몸수색 반발
[앵커]
조금 전 끝난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해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회로 가보죠.
이준흠 기자, 시정연설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여야 반응, 정반대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입장 때부터 일어서서 박수로 맞이 했습니다.
연설 도중에는 20번 넘는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시정연설이 끝난 뒤 김태년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난을 잘 극복하고,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와대 경호원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몸수색해 모욕감을 느꼈다며, 대통령과 교섭단체 대표 간의 사전 환담에도 불참했습니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한 항의 표시로 한때 의원 전체의 시정연설 '불참'까지 고려했지만, 논의 결과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자리마다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 이래'라고 적힌 피켓을 붙여 놓았고, 대통령이 '협치', '권력기관 개혁'을 언급할 때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몸수색 조치와 관련해 "야당의 주장에 철저히 사실관계 확인하고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확대 재정 필요성을, 국민의힘은 재정 건전성 우려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예산안 처리, 이번에도 쉽지 않겠죠?
[기자]
네, 이 예산안 처리 시한은 12월 2일이라고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2015년부터 5년째 제때 처리된 적이 없습니다.
해마다 예산 심사가 정치 쟁점화하면서 입법부인 국회가 불법 행위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은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 회복과 한국판 뉴딜 등을 뒷받침 위해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에 뜻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등 야권은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며 현미경 심사를 예고하고 있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특히 21조3,000억원 규모로 책정된 한국판 뉴딜 예산이 여야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정정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보고 절차도 이뤄졌습니다.
정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의원이 검찰 자진 출석을 끝내 거부함에 따라 오늘 보고 이후 내일 오후 2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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