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키워드] 김정은, 중공군 열사능 참배

연합뉴스TV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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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키워드] 김정은, 중공군 열사능 참배

중국에서는 오늘이 6.25 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공군 묘지를 참배했고, 중국도 각종 행사와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북미 대화 교착과 미·중 갈등 속에 북한과 중국이 친선을 과시하는 모습입니다.

오늘의 한반도 키워드, 입니다.

북한 매체는 지난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중공군 열사능을 참배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공군 사릉은 6.25 전쟁 당시 중공군 사령부가 주둔했던 평안남도 회창군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참전이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인민지원군 장병들의 붉은 피는 우리 조국땅 곳곳에 스며있다고 하시면서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은 그들의 숭고한 넋과 고결한 희생정신을 영원토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장남이자 6.25 전쟁에서 전사한 마오안잉의 묘에 헌화했습니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최고지도부가 총출동했는데요.

참석하지 않은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인 21일, 중공군 참전을 기념해 평양에 세운 우의탑을 찾아 김 위원장 명의의 화환을 전달했습니다.

지난 7월 노병대회 연설에서도 중국의 참전에 고마움을 표했던 김정은 위원장.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하시었습니다."

"시진핑,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 잡아" "중국 이룩한 성과 우리 일처럼 기뻐…시 주석 건강 기원"

지난 5월에는 중국의 코로나 사태 극복을 축하하며 시진핑 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낸 바 있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 위문 서한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친서를 보낸 건데,

"중국은 북한의 필요에 따라 힘이 닿는 한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할 것" ""나는 북중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

시 주석은 답신을 통해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겠다면서, "북중관계의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 친선관계를 더 공고히하겠다는 의지를 또 드러냈는데요.

'친서 외교'를 통해 유대관계를 과시해온 두 나라는 중국의 6.25 전쟁 참전 70주년을 두고도 연일 양국의 '혈맹관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6·25전쟁을 '미국과 싸우는 북한을 지원했다'는 의미의 '항미원조'라 부르는 중국은, 올해 70주년을 대대적으로 띄우는 분위기인데요.

시진핑 주석은 지난 19일 '항미원조 70주년 기념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하며 반미정서 고취에 앞장섰습니다.

이어 23일 열린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는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항미원조가 "정의로운 행동이었다"고 역설했습니다.

"미국의 침략에 저항하고 한국을 원조하기 위한 전쟁에서의 위대한 승리는 중국 민족의 역사와 인류 평화, 발전의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것입니다."

이날 중국 랴오닝성 선양과 단둥 등에서도 대대적인 헌화식이 진행됐는데요.

김정은 위원장도 여기에 화환을 보내 돈독한 북중관계를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이런 행보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북미 대화도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수해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중국의 지지와 경제 지원이 절실한 북한이, 중국에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항미원조'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의 행보에 대해, 미중관계의 악화는 물론 신 냉전체제가 현실화 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

연일 '혈맹 관계'를 과시하는 북한과 중국에 대한 미국 등 국제 사회와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반도 키워드, 오늘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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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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