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키워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연합뉴스TV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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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키워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는데요.

대신, 나흘 간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의 결과가 발표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의 ,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입니다.

북미 간의 긴장 수위가 고조되던 지난 연말,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하는 당 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조선노동당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하시기 위하여 나오셨습니다."

우리의 전당대회 격인 노동당 전원회의는 북한의 정책 방향을 채택하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인데요.

28일 시작된 전원회의는 무려 나흘 간 계속됐습니다.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열린 건 1990년 김일성 주석 시절 이후 29년 만이었는데요.

미국에 제시한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을 앞둔 만큼 북한의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간 북한이 '새로운 길'을 예고했던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도 집중됐는데요.

'새로운 길'은 한마디로 '정면돌파'였습니다.

전원회의 결과 발표에서 '정면돌파', '정면돌파전'이라는 말이 스물세 번이나 등장했습니다.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을 벌려야 한다는…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표 내용을 종합해보면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에 굴하지 않고 자력갱생으로 경제 발전을 지속하는 동시에, 군사력 강화에 다시 매진하겠다는 게 '정면돌파전'의 내용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핵 개발과 ICBM 시험 재개를 시사하며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를 예고했습니다.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하시었습니다. 충격적인 실제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하시면서…"

ICBM 발사 중단과 핵 시험장 폐기 조치에도 미국이 군사적 위협과 대북제재를 계속 해왔다며,비핵화 약속을 더는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의 대화 여지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미국의 태도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정하겠다는 겁니다.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 될 것이라는 데 대하여 언급하시었습니다."

북한에 협상 의지가 아직 남아있다는 걸 미국 측에 돌려 말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충격적인 실제 행동을 경고' 했지만 북미협상을 깨는 수준의 즉각적인 도발에는 나서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미국은 정면 대응을 피하며 맞불작전 대신 상황관리에 나섰습니다.

정상회담 합의를 북한에 상기시키며 도발의 명분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외교가 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인데요.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협상을 외교적 승리로 홍보해왔다"면서 "김 위원장의 강경해진 노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통미봉남 전술을 고수하고 있어 우리 정부의 고심도 깊습니다.

"북미대화가 조기에 개최되어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동시적·병행적 이행 원칙에 따라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길…"

정부는, 3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가 미국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한미 외교장관 북핵수석대표 회동 등 미 고위 인사들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북한을 다시 협상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

, 오늘은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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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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