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물류기업, BTS 관련상품 배송 중단 논란
[앵커]
중국에서 방탄소년단의 밴 플리트 수상소감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물류기업은 방탄소년단 관련 상품의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했는데요.
또 다른 물류회사 두 곳도 배송을 거부하겠다는 공지글이 퍼져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중국 물류 기업 윈다의 한국지사 계정에 올라온 글입니다.
게시글에는 "방탄소년단 굿즈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고 공지합니다.
원인에 대해선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라고 설명할 뿐 구체적인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방탄소년단의 밴 플리트 수상 소감과 관련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이 같은 조치에 중국 팬들과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윈다 측은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또 다른 물류회사인 위엔퉁과 중퉁, 두 곳도 방탄소년단 굿즈에 대해 배송을 거부하겠다는 공지글이 퍼져 또다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공지글은 "방탄소년단 논란의 영향으로 해관총서가 인쇄품과 인쇄 제작품 등에 대한 감독을 더 철저히 하도록 방침을 내놨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이 글은 마케팅 계정이 웨이보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 조작한 것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게시물에서 언급한 강화된 규정은 이미 2007년 발표된 내용이고, 현재 두 회사의 공식 계정에서는 해당 글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해당 게시글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윈다와 계열사 관계인 두 회사가 윈다의 방침에 따라 비슷한 시기에 글을 올렸다 삭제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팬들은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은 조회수를 올리려는 '악플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더는 방탄소년단과 관련해 감정을 상하게 하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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