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막식 때 사이버 공격…접속 장애
당시 美 정보기관 "러시아 해커 소행으로 판단"
러시아 정보기관 GRU(정찰총국) 요원 6명 기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당시 해킹 사태를 일으킨 주범은 역시 러시아군 정보기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사이버 공격 혐의로 6명의 러시아 요원들을 기소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개막식 때 조직위원회와 파트너사들의 컴퓨터 수백 대가 사이버 공격을 받고 조직위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혼란을 겪고 12시간 만에 정상화됐던 해킹 사태는 당시 미국 정보기관의 예상대로 러시아의 소행이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사이버 공격 혐의로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GRU 요원 6명을 기소했습니다.
공격 주체는 KGB와 함께 러시아의 대표적인 정보기관인 GRU 산하의 '74455 조직'이었습니다.
[스콧 브래디 / 미국 검사 : 피고들은 모두 GRU로 알려진 러시아 주요 정보기관 산하 74455 군사조직의 요원이었습니다.]
미국 당국은 평창올림픽 당시 도핑 시도가 발각돼 러시아 선수단이 국기를 달고 참가할 수 없게 되자 보복 차원에서 해킹이 벌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2017년 프랑스 선거 때도 해킹을 하고 2016년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악성코드 공격을 가했습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러시아가 평창올림픽 때 사이버 공격을 했으며, 당시 중국이나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꾸몄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직이 최근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대한 공격도 시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 보우디치 / FBI 부국장 : 이런 행위는 전통적인 정보 수집을 넘어선 것입니다. GRU는 글로벌 에너지 부문과 국제 정치 집단, 병원들과 심지어 올림픽까지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러시아 해커들은 3년 전 '낫페티야'(NotPetya)로 불리는 악성코드 공격으로 미국 기업 3곳에 1조 원이 넘는 손실도 입혔습니다.
YTN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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