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 해킹 사건이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선에서 져 곤경에 빠진 민주당이 정치 공세를 펴는 것 아니냐며 오바마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 해킹 사건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2년 전 중국의 해킹 공격을 받아 수백만 명의 공무원 정보가 유출됐을 때는 가만히 있더니 지난해 러시아 해킹 사건만 부각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대선에서 져 곤경에 빠진 민주당이 정치 공세에 나선 것이라며 오바마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전날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청문회에 나와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증언했지만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제임스 클래퍼 / 미 정보국장 : 지금까지 미국 선거 과정에서 이번처럼 공격적이고 직접적인 방해 공작은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가 백악관과 의회를 해킹하는 등 마치 미국이 전 세계 해킹의 수도처럼 돼 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켈리엔 콘웨이 / 차기 백악관 고문 내정자 : 청문회 보셨습니까? 미국 사이버 보안은 한심했습니다. 지난 8년간 제대로 적의 공격을 막지 못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러시아 개입 증거를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어떻게 기밀정보가 샌 거냐며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NBC 방송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이 대선 직후 트럼프의 승리를 자축하는 러시아 관료들의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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