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기관의 보고를 아예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 정보기관들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해킹 건'을 종합 보고했지만, 정반대의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선거 제도를 훼손하고 힐러리의 당선을 막기 위해 해킹을 직접 지시했다.'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분노할 만한 정보기관들의 종합 보고서입니다.
[리온 파네타 / 전 CIA 국장 : 공화당이건 민주당이건 러시아 같은 외국인이 우리의 선거를 간섭하는 것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정작 차기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해킹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정보기관의 이런 보고를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매도했습니다.
[켈리엔 콘웨이 / 트럼프 인수위 수석 고문 : 대통령 당선자를 물러나게 하고 대선 결과를 다시 만들려는 그런 자들이 있습니다.]
한술 더 떠 공화당은 철벽 방어를 했는데 민주당이 허술하게 당했다며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 러시아와는 더 두터운 혈맹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며, 바보들만 그게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올렸습니다.
또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러시아는 미국을 더 존중할 것이고, 두 나라가 협력해서 세상의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도 썼습니다.
정보기관의 보고도 무시하며 자신과의 관계만으로 대상을 평가하는 차기 대통령의 위험한 발상에 미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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