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교회에선 두 달 만에 대면 예배가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교회발 집단 감염이 계속되는 만큼 예배당 전체 좌석의 30%만 허용됐고, 성가대는 마스크를 쓴 채 찬송을 불렀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뒤 맞은 첫 일요일.
예배 시간을 앞둔 교인들이 발열 검사와 출입 명단 작성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난 8월 19일 이후 두 달 만에 대면 예배가 재개된 겁니다.
대신, 교인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예배실 좌석의 30%만 참석할 수 있도록 인원을 제한하고 여전히 식사도 할 수 없습니다.
이 교회 2층엔 교인들이 주일 예배가 끝난 뒤 모일 수 있는 소모임 공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모든 소모임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이렇게 텅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간만에 교인들과 만난 교회 측은 행여나 감염이 발생할까 방역의 고삐를 다시 한 번 조였습니다.
[백철호 / 서울 서진교회 목사 : 더 조심해야 합니다.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무엇보다 개인위생이라든지 방역과 소독하는 것, 철저하게 우리가 더 잘하겠습니다.]
그간 마스크를 벗고 찬송하면서 교회 내 집단 감염이 퍼졌었던 만큼 성가대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쓴 채 거리 두기를 하며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조은혜 / 서울 신광교회 성가대 지휘자 : 마스크 착용은 필수고, 음식은 절대 금지하며 그리고 악수보다는 서로들 팔을 교차하면서 인사하는 것, 그걸 철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등록 교인 56만 명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선 예배당 천 200석 가운데 6분의 1만 신도들이 앉도록 했습니다.
그간 예배당에 나올 수 없었던 교인들은 이제야 제대로 된 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반색했습니다.
[김지현 / 서울 상암동 : 비대면으로 봤을 때는 뭔지 안타깝고, 좀 갑갑한 마음이었는데 오늘 목사님 예배를 드리고 정말 반갑고, 만나고 싶었던 교우들을 만나서 정말 좋았습니다.]
반면, 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여전히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 재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높은 만큼, 정부는 방역수칙을 고의 또는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경우에는 집합금지 조치하거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YTN 엄윤주[eo...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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