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후 다시 확진되는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관련 사례의 확산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감염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한 작업에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 이를 둘러싼 논쟁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미국에서는 25살 남성이 최초의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월 완치 판정 후 발열과 어지럼증 등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고, 6월 5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가 혈액 속에 남아있었음에도,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돼 재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89살 여성이 세계 최초로 재감염 후 사망했습니다.
연구진은 두 차례 감염에서 유전적 구성이 각기 다른 바이러스가 검출된 점을 보면 재감염이 확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감염 뒤 생긴 면역과 항체의 지속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잇따르는 이유입니다.
[패트릭 발란스 /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 : 바이러스에 저항력이 있는 이른바 중화항체가 일부 형성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한다는 점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재감염 사례는 20여 건.
그러나 실제로 얼마나 확산했는지 파악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재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면 첫 번째와 두 번째 감염 때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을 비교·분석해야 합니다.
염기서열 분석을 거쳐 각각 어떤 바이러스 유형이었는지를 정확히 알아내는 게 핵심입니다.
그런데 이 작업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 부족 문제로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보고되는 재감염 사례가 속속 늘면서, 어떤 경우가 재감염에 해당하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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