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 "술접대 받은 검사가 책임자...끼워 맞추기 수사" / YTN

YTN news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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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회장의 입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엔 옥중 입장문을 내놨는데 자신의 술접대를 받은 검사가 '라임' 수사 책임자로 임명됐고, 여당 정치인을 겨냥한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검찰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라임 돈줄'로 불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론에 공개한 A4 용지 5장 분량의 옥중 입장문입니다.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변호사 A 씨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천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로 그중 한 명은 남부지검 라임 수사팀 책임자였다고 주장합니다.

뒤이어, A 변호사가 남부지검 책임자와 이야기를 마쳤다며, 여당 정치인과 강기정 전 정무수석을 잡게 해주면,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는 제안까지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검찰 수사가 특정 방향으로 정해진 '끼워 맞추기식' 수사였다고도 비난합니다.

검찰 수사 책임자의 입맛대로 자신의 진술이 수정됐고, 뜻대로 안 되면 반말과 함께 소리도 쳤다는 얘기도 담겼습니다.

특히 '라임 청탁'을 위해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수억 원을 지급했다고 검찰에 밝혔지만, 야당 정치인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입장문이 공개된 직후 김 전 회장은 법원에서 열린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검찰에 밝혔던 주요 진술을 대부분 번복했습니다.

검찰 수사 당시 협조하겠다면 도와주겠다는 '시그널'을 받고, 이에 맞춰 진술을 했지만, 강기정 전 정무수석에 5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자신의 증언 뒤 일어난 파문을 보고, 정확한 진술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겁니다.

검찰 입맛대로 진술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봉현 전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 검찰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야당 정치인의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 중이며, 현직 검사와 수사관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YTN 김우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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