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된 생후 16개월 아기가 몸에 골절과 멍 자국이 발견된 채 숨진 사건.
올해 2월 입양될 때만 해도 건강했던 아이는 최근엔 온몸이 검게 변하고 몸무게가 줄어드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의 달라진 모습이 담긴 사진을 YTN이 입수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2월 새 부모를 만난 A 양이 입양된 지 3개월 됐을 때 모습입니다.
얼굴은 뽀얗고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있지만, 불과 넉 달 뒤엔 딴판이 됐습니다.
얼굴뿐 아니라 온몸의 피부가 거무스레하게 변했습니다.
살이 빠져 다리도 가늘어졌습니다.
이마에는 상처 같은 것도 눈에 띕니다.
이상 징후는 이미 수차례 발견됐습니다.
지난 5월 몸에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어린이집 신고를 시작으로, 6월에는 아이가 차에 혼자 방치됐다는 신고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됐고, 지난달엔 한창 자랄 아이의 몸무게가 1kg이나 줄어 학대가 의심된다는 병원의 신고도 있었습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현장을 확인했지만, 아이는 매번 다시 부모에게 돌려 보내졌습니다.
[양천경찰서 관계자 : 신고됐던 내용에 대해 저희가 관련된 사항들은 다 조사했고, 아동학대라고 단정하기 어려워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사후관리하도록 조치를 했어요.]
하지만 결국 지난 13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응급실에 온 아이는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몸에서는 멍 자국과 골절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부모의 말만 믿고 위험한 처한 아이를 구출하기는커녕 수차례 방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
경찰은 여러 정황을 살펴 전문가 자문을 구한 결과, 아동학대로 단정 짓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학대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경찰청은 A 양의 학대 의심 신고 3건이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부모를 상대로도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A 양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했는데 정밀한 결과는 2주 후에 나올 예정입니다.
YTN 정현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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