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상 범죄 느는데…파견 경찰은 제자리
[앵커]
외국에서 한국인들이 당하는 범죄 피해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범죄를 당하면 우리 국민을 책임있게 보호할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데요.
하지만 해외 파견 경찰 인력은 10년 가까이 제자리 걸음입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연간 출국자 3천만명 시대.
대부분이 해외 여행객입니다.
방문지가 처음 가보는 낯선 환경인 경우가 많은데, 범죄 피해를 당하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최근 외국 현지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건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인이 해외에서 당하는 사건사고 발생건수는 2012년 8,910건 수준에서 지난해 2만2,700여건으로 8년 사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 반한감정이 일고 있는 필리핀에선 지난해 1,271명이 피해를 당했는데, 이 가운데 14명은 납치를 당했습니다.
이렇게 강력 범죄를 포함한 피해사례가 늘고 있지만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는 경찰 주재관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경찰은 현재 미국과 중남미, 유럽, 아시아 32개국 51개 공관에 62명을 파견 중인 상태입니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증원은 없었습니다.
"파견된 경찰 영사가 공조를 좀 더 원활하게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촉매제, 매개체 역할을 충분히 할 수가 있죠. 그런 면에서 보면 많을수록 좋죠."
현재 각국 대도시 중심으로 배치된 인력 외에도 방문객 수요가 많은 지역을 선별해 파견 경찰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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