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다 보니 이런 일도 있습니다.
검역 강화로 수입이 힘들어진 식품을 아예 국내에서 직접 만들어 판 외국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 주촌면에 있는 한 공장.
러시아 국적 외국인 여성이 바닥에 빨간 액체가 담긴 페트병을 집어 들더니 다른 물질을 넣습니다.
옆 사람도 비슷한 행동을 반복합니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잘 팔리는 탄산음료를 만드는 겁니다.
현지에서 인기 있는 소고기 통조림도 이런 식으로 국내에서 만들었습니다.
적발된 피의자는 모두 24명, 대부분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의 국적을 가진 고려인입니다.
피의자들은 현지에서 파는 제품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포장 스티커까지 붙여 전국 외국인 식료품점에 납품했습니다.
원료와 제조 장비는 배편으로 들여왔습니다.
제품 홍보 창구는 SNS.
그렇지만 소고기 통조림과 탄산음료가 각각 3만천여 개, 만6천여 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코로나19로 검역이 강화돼 가공식품의 국내 반입이 어려워졌는데 수요는 여전했던 겁니다.
[정유희 / 창원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모국에서 팔리던 유명한 탄산음료라든지 소고기 통조림이 국내 없는 것을 알고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이런 제품을 찾는구나 생각하고 만들어서 팔면 잘 팔리겠다고 이래서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해경은 이들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제대로 된 제조시설과 위생시설을 갖추지 못한 불법 식음료 제조 업체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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