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 큰 불길 잡혀…소방당국 "53명 구조 완료, 49명 연기흡입 부상"
[앵커]
울산 남구의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건물 외벽을 따라 불길이 올라가면서 옥상까지 번지기도 했었는데요.
현재 주민들은 대피 중이라고 합니다. 보도국 연결해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어제(8일) 밤 11시 14분쯤 울산 남구에 위치한 33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아르누보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건물 저층부에서 시작돼 건물 옥상까지 번졌는데 지금은 건물 외벽면은 불이 거의 꺼진 상태입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23층과 33층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습니다.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고 있는데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49명이 단순연기흡입과 찰과상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조된 사람들은 총 53명입니다. 12층에 4명, 대피층인 28층 테라스에서는 23명이 대피해 있고요.
건물 옥상에는 자력으로 대피한 주민 23명과 소방관이 구조한 3명 등 26여명이 대피해 현재 구조대원 5명이 보호하고 있습니다.
연기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고 있어 지상으로 대피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겁니다.
건물 내부에는 다수의 구조 요청자들이 있는데요.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이 각 호실을 돌아다니며 확인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96명의 소방력과 27대 차량을 투입했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헬기는 투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무엇 때문에 불이 났는지 파악된 게 있습니까?
[기자]
불은 건물 12층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단 현장 브리핑에 따르면 건물 12층에서 에어컨 연기 발생 신고가 들어왔다고 돼 있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한 바람과 함께 불이 잘 타는 소재로 된 건물 외벽을 타고 위아래로 불길이 번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불이 모두 잡혀야 화재 원인을 정밀 조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길은 인근 대형마트 옥상으로도 옮겨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진영 행안부 장관은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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