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째 두 자릿수에 머물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개천절 광화문 집회가 강행되면 모두의 안전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고등학교입니다.
지난달 3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학생과 가족 등 관련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습니다.
[곽 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공원에) 모여서 음료나 음식을 같이 섭취했었던 것은 확인을 하고 있고 그 이후에 현재까지 17명의 이 모임에 있었던 인원들 중에 6명이 확진자가 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목욕탕과 음식점, 수영장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63명을 기록해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이렇게 수도권과 부산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지며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여기에다 추석 연휴 인구 이동이 크게 늘어난 상태여서, 언제든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마치 '태풍 전야' 같은 분위기입니다.
특히, 일부 단체들이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개천절 집회가 심각한 위협 요인입니다.
지난 8월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참석자 227명이 감염됐고, 추가 전파로 인해 12건의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심각했기 때문에 위기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여러 지역에서 집회가 예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밀접하게 모이고 구호 제창, 음식 섭취 등의 위험 행동을 한다면 모두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집회 참석자 가운데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며 반드시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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