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치국 회의 소집…'南 공무원' 언급 없어
[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대남 통지문을 통해 공식 사과한 후 처음으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회의 소식을 전한 북한 매체의 보도에는 남측 공무원 사살과 관련한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지 1주일 만에 북한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었습니다.
당 정치국 회의는 북한의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인데,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사과한 이후로는 처음 열린 회의입니다.
"악성 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파 위협을 막기 위한 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부족점들을 지적하고 국가적인 비상방역 사업을 보다 강도 높이 시행할 데 대한 해당 문제들이 심도 있게 연구·토의됐습니다."
북한 매체는 코로나 방역에서 나타난 '일련의 부족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후속 대책이 논의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방역 봉쇄령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과잉 지침'을 완화하는 조치를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회의에서는 인사 조치도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서해함대 사령관이나 해군사령관 등 군 간부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노동당 창건 75주년과 관련한 의제도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당 창건 75돌을 맞으며 진행한 당 및 국가적 사업들과 재해복구 정형에 대하여 점검하였으며…"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사과 사실은 물론 공무원 피살 사건 자체를 입에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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