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인자' 조용원의 존재감…김정은 대신 정치국 회의 주재
[앵커]
북한의 '2인자' 하면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떠오르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 비서가 김 위원장을 대신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해 관심이 쏠립니다.
김 위원장이 아닌 다른 인사가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것은 처음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을 앞두고 전원회의 의제와 보고서, 참석자 선발 등을 검토하기 위해 당 정치국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사람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니었습니다.
"당중앙위원회 조직비서인 조용원 동지가 회의를 사회했습니다."
노동당 총비서인 김정은 위원장이 정치국 회의에 불참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김 위원장을 대신해 다른 인사가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가 아닌 경우에는 김 위원장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조용원 조직비서가 당 회의를 주재하는 방식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최근 정치국 회의를 자주 열면서 업무 부담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다소 요식적인 절차와 관련된 회의에 대해서는 조용원과 당 규약에 따라서 분담을 하는 구도로 보여집니다."
김 위원장이 아닌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이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방식은 작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개정한 노동당 규약에 신설된 조항에 따른 것입니다.
김 위원장 대리인으로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존재감이 부각된 조용원은 김정은의 '그림자', '분신'으로 불리는 최측근입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 말단 간부 때부터 김 위원장과 인연을 맺고, 김 위원장의 권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1월 모든 간부에 대한 인사권과 통제권, 검열권을 거머쥔 당 조직비서 자리에 오르며 북한 권부의 실질적인 2인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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