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코로나 대응' 정치국 회의 주재…군사행보도 이어가
[앵커]
북한은 어제(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에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 계획을 전면 재검토했는데요.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위원장.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북한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로나19 대책을 강화하기로 하고, 올해 국가 정책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지난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10대 경제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고지도자가 세웠던 목표들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한 셈이라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 매체는 코로나19가 인류 대재앙으로 번지고 있어, 투쟁 방향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스로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코로나 확산 여파가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고, 맞추어서 북한도 초강력 방역 수준을 낮춰야 하는 게 정상인데, 북한은 오히려 더 철저한 방역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서부지구 항공군을 찾아 공중 목표 격추 훈련을 직접 지휘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여덟번째 군사 행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난관 속에서도 국방 건설에서의 성과를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독려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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