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에 이어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회사 SMIC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잇단 규제 조치는 우리나라 업체들에 반사이익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MIC는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이자 이 분야 시장점유율 세계 5위 기업입니다.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미국에 맞설 '반도체 굴기'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미 상무부는 앞으로 SMIC에 미 기업이 특정 기술을 수출하려면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앞서 화웨이에 취한 규제 조치와 비슷합니다.
미 상무부는 업체들에 보낸 서한에서 SMIC에 수출되는 반도체 장비와 기술이 중국군의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위험을 우려했습니다.
이번 제재로 SMIC는 7나노미터 이하의 미세공정 개발 진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또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조달이 어려워진 스마트폰 핵심 부품 생산을 SMIC로 돌릴 계획이었는데 이 길마저 막힐 위기에 놓였습니다.
업계는 미 정부가 중국 반도체산업의 급소를 잇따라 정밀 타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을 우려해 중국 정부는 앞서 불편한 심기를 거듭 드러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9월 7일) : (미국의 제재는) 국제무역 원칙에 위반되고 국제 산업사슬과 공급사슬, 가치사슬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익과 이미지도 해칠 것입니다.]
이와 별도로 미 의회는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의회가 인텔 등 반도체 회사들의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 250억 달러, 우리 돈 30조 원 가까운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디지털 패권을 제압하면서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을 미국으로 복귀시키려는 행보로 향후 반도체 시장의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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