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가트 해트트릭' 수원, 5년 5개월 만에 서울 제압
[앵커]
프로축구 전통의 라이벌,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강등팀을 가리는 하위 스플릿, '파이널 B'에서 시즌 마지막 대결을 벌였습니다.
슈퍼매치 무대는 초라해졌지만, 수원이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슈퍼매치'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파이널B에서의 첫 맞대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은 안방 팀 수원이었습니다.
전반 13분 수원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타가트가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김태환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잡아 환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8월 15일 전북전 이후 40여일 만에 터진 타가트의 시즌 6호 골이었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 골이 터지며 전반 내내 분위기를 가져간 수원이 동점 승부를 허용한 것은 후반 8분이었습니다.
한승규의 프리킥이 문전 앞에 떨어지면서 혼전 상황이 펼쳐졌고 박주영이 공을 잡아 동점 골을 만들었습니다.
다시 맞춰진 균형을 깬 것은 이번에도 타가트였습니다.
한석희가 올려준 택배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기세를 몰아 타가트는 후반 추가시간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수원은 서울에 3-1 완승을 거뒀습니다.
시즌 첫 2연승으로, 수원은 종전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습니다.
5년 5개월 만에 서울을 상대로 승리하며 18경기째 이어져 오던 슈퍼매치 무승도 마감했습니다.
"공격적으로 상대 배후를 노리는 훈련들, 연습들을 했는데 그게 오늘 경기에서 잘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과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자고 많이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많이 뛰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최용수 감독에 이어 지난 24일 김호영 감독대행마저 사임한 서울은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한 채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5년 5개월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습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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