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동안 ‘사살’ 지켜만 본 국방부…“쏠 줄 몰랐다”

채널A News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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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이 국민이 북한에 도착한 건 22일 오후 3시 30분입니다.

사살된 건 오후 9시 40분이고요.

이 6시간 동안 우리 군도 이 국민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눈 뜨고 지켜만 본 셈인데, 왜 그랬냐 물었더니 “북한군이 쏠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1일 오전 실종된 A 씨가 북한 단속정에 붙잡힌 건 다음 날 오후 3시 30분입니다.

북한군은 1시간 뒤 실종자 표류 경위와 월북 의사 정황을 상부에 보고했습니다.

군은 통신감청을 통해 이런 사실을 모두 파악했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측 해역에서 일어난 일이고 정확한 위치도 어딘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우리 군이 손 놓고 있는 사이 북한군은 밤 9시 40분쯤 바다 위에 떠 있는 A씨를 총살했습니다.

그리고 20분 뒤 기름을 부어 시체를 그대로 불태웠습니다.

북한은 6시간 넘게 A씨를 바다에 방치하면서 구조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군은 이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군은 "북한이 바로 사살하고 불태울지 상상도 못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북한군 상부에서 단속정에 사살 명령을 내린 건 밤 9시입니다.

군은 감청으로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도 40분 뒤 A씨가 총살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가능한 모든 통신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인도적 조치를 촉구하거나 사이렌을 울리고 불빛을 비춰서라도 경고했더라면 A씨 목숨을 살릴 수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군은 "우리 측 첩보 자산이 드러날까 봐 그랬다"며 "과거에도 피해를 감수하고 첩보 자산을 보호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 목숨보다 첩보 자산이 중요했다는 군의 해명, 국민 눈높이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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