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은 서해상 NLL을 잘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북한 경비정들은 여전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고위관리는 '김정은의 생각이 아직 일선 지휘관에게 전달되지 않은 탓'이라고 설명합니다.
수긍하시겠습니까.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그제, 연평도 인근 우리 경비정을 향해 "북측 수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경고 방송을 했습니다.
당시 위치는 NLL 훨씬 남쪽이었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경비계선'을 넘었다는 겁니다.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NLL 인근에서 우리 해군은 정상적으로 경계 작전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북측의) 경고성 발언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으로 북한이 NLL을 인정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현장에선 NLL 무력화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채널A와 통화에서 "남북간 협상이 과거와 달리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이 아직 말단 군부대까지 전달되지 않아 과거 방식대로 했다는 얘깁니다.
군 내부 갈등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합의를 한 북한 수뇌부와 서해 최전방 4군단 사이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아직까지 군부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는 건데 평양을 비워두고 싱가포르 등을 다녀오는 김 위원장의 현재 상황과 맞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