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미국의 전략 폭격기 두 대가 NLL을 넘어 북한 동해 상까지 날아가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어젯밤 북한 동해의 국제 공역을 비행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유엔 기조 연설 1시간 전, 괌 앤더슨 기지에서 출격한 B-1B 랜서 2대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F-15C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쪽 NLL 이북의 국제 공역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B-1B 랜서는 가장 많은 무기를 실을 수 있고, 속도도 가장 빨라 유사시 괌에서 평양까지 2시간 안에 닿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북한의 1순위 경계 대상입니다.
[조선중앙TV]
"미제가 핵전략폭격기 B-1B를 남조선과 그 주변 상공에 연속 들이밀어 핵위협 수위를 최대로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21세기 들어 휴전선 최고 북단으로의 비행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옵션 범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미국은 강력한 힘과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있지만, 만약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 공군의 호위 없이 이뤄진 이번 무력 시위는 유사시 미군이 독자 타격에 나설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