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대상 500만 개…무료 독감 백신 공급 차질 없나?

채널A News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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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사고에 걱정스럽고 혼란스러운 점이 많습니다.

경제정책산업부 이상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Q1. 백신 옮기는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원래 이렇게 허술하게 이뤄지는 건가 싶어요.

무료 독감 백신은 국가와 계약을 맺은 의약 유통 업체가 제조사로부터 백신을 일괄 공급받아서 각 의료기관에 전달하는데요.

이 업체는 다시 물류 업체와 계약을 맺고 백신을 운반합니다.

창고에 보관하고 운반하고 전달하는 모든 과정이 2~8도 정도로 냉장 상태가 유지돼야 합니다.

그런데 백신을 냉장차가 싣고 배분하는 과정에서 2~30분 정도 상온에 노출이 되는 장면이 찍혀 신고가 들어갔습니다.

차 문을 잠시 열어놓았거나 차에서 차로 이동하는 도중 노출했을 가능성 등이 있습니다.

병원에는 종이상자로 배송했다는 제보도 나오고 있습니다.

Q2. 종이상자로 배달해 놓고 업체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건 괜찮습니까?

이번에 문제가 된 물량이 열 세살에서 열 여덟살 접종 분량이어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종이상자로 배송을 하는 경우는 본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백신이 상온 노출되면 단백질 함량이 떨어져 효과가 없는 이른바 '물백신'이 될 수 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건, 부작용은 거의 없는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다만 냉장차량으로 직접 수송하는 경우에는 아이스박스같은 수송용기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Q3. 이 도매 업체는 처음으로 대규모 백신 유통을 맡은 거라면서요? 어떻게 신생 업체가 맡게 된 겁니까?

백신 정부 조달 입찰이 지난 6월부터 시작됐는데요,

정부가 계약단가를 8천원 대로 너무 낮게 잡아 네 차례나 유찰됐고 다섯번째에 2순위였던 신성약품이 낙찰을 받았습니다.

10년간 독점하던 업체가 검찰의 리베이트 조사로 제외되면서 가능했던 일인데요.

업계에서는 백신 유통의 노하우도 부족했고 계속된 유찰로 계약이 8월 말에 이뤄져 준비 기간도 짧았던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Q4. 백신이 어느 정도 폐기 될지 아직 명확치는 않은데, 백신 수급이 괜찮을까요? 맞겠다는 분들이 주변에 많던데요?

문제가 된 백신 물량은 500만 개입니다.

정부가 확보한 무료 백신 1900만개의 16% 정도인데요.

문제가 된 물량만 폐기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전량 폐기했을 때를 가정해 보면요.

올해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5백만 개 정도 늘렸는데 늘린 백신 분량이 그대로 사라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계획생산 되는 백신의 특성상 추가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료접종 대상이 다시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보통 독감 유행이 11월 중순에 본격화되고요

항체 형성에 2주가 필요하기 때문에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백신을 맞아야 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백신을 맞으려면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Q5. 문제가 된 500만 개를 빼더라도, 일단 급한대로 나머지 물량이라도 먼저 공급하면 되지 않나요?

상온에 노출된 백신 500만 개가 이미 의료기관에 공급이 된 상황이어서요,

정부는 새로운 700만 개가 공급됐다가 혼용될 가능성이 있어 500만 개에 대한 검사로 안전성을 확인한 뒤에 무료접종 사업 전체를 재개한 다는 계획입니다.

Q5-1. 돈을 내는 유료 접종은 가능한거죠?

저나 동정민 앵커같은 일반 성인은 4만원을 내면 유료로 독감 백신을 지금도 맞을 수 있는데요.

유료접종의 경우는 의료기관이 백신 제조사로부터 직접 백신을 구매하기 때문에 이번에 문제가 된 물량과 관련이 없습니다.

기존에 접종한 물량들도 마찬가지여서 이미 맞으신 분들도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Q. 이상연 기자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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