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 8월 13일 이후 38일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내려왔습니다. 반가운 소식이 분명합니다마는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고 진단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를 감안할 때 결코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최근 수도권의 방역조치 조정을 일각에서는 안심 메시지로 잘못 받아들여 경각심이 느슨해진 모습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수도권 이외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여부를 논의합니다.
최근 수도권 밖에서는 하루 평균 20명 내외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보다는 상황이 나았지만 새로운 집단감염과 함께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계속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현재의 2단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일일 확진자를 두 자릿수로 확실히 낮춰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된 상태에서 명절을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이 점을 유념해 주시고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최근 영국의 가디언, 미국의 포브스와 포린폴리시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호평하면서 K방역이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GDP 하락폭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코로나19를 다른 나라들보다 잘 막아냈던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방역을 잘하는 나라가 성장률 급락도 막는다는 국제사회의 평가는 방역이 곧 경제다라는 말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장기화로 많은 국민들께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계십니다마는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4차 추경이 국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필요한 곳에 곧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추석 명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적지 않은 국민들께서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며 이미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은 예약이 많이 들어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 자제를 당부드린 취지에 맞게 관광지 등 사람들이 많이 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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