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 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차 라운드에 무난히 진출했습니다.
이제 나이지리아와 영국 등 다른 4개국 후보자들과 치열한 5파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도전에 나선 WTO 사무총장직 선거에서 유명희 후보가 첫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8개 나라에서 출마한 1라운드에서 지지도가 낮은 멕시코, 이집트, 몰도바 등 3개나라 후보자들이 먼저 탈락했습니다.
유명희 본부장은 그동안 유럽과 미국 등을 잇따라 방문해 140여 개 회원국의 주요 인사들에게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유명희 후보는 지난 7월 정견발표에서 25년간의 통상분야 경험을 살려 WTO의 다자무역체제 비전을 실현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명희 / WTO 사무총장직 후보 정견발표 (지난 7월 17일) : WTO는 모든 회원국의 이익을 위해 전 세계의 도전과 비상사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5파전으로 좁혀진 2차 라운드에서는 164개 회원국 별로 2명의 후보만 선호를 표시해 치열한 득표 경쟁이 펼쳐집니다.
국제사회에서 지명도가 높고 득표에 유리한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점에서 나이지리아의 오콘조 이웰라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받습니다.
미국의 우방인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부 장관은 유일한 선진국 후보여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케냐와 사우디 아라비아 후보도 국제사회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2차 라운드는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되는데, 우리나라에 수출규제를 강행해 분쟁을 일으킨 일본이 물밑에서 강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속에 보호무역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여서 WTO의 새 사무총장이 누가 될지 국제사회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이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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