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샐리, 美 남동부 강타…물폭탄에 수십만채 정전
[앵커]
허리케인 샐리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등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길가의 나무가 강풍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도로에는 물이 가득 찼습니다.
허리케인 샐리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했습니다.
시속 165km의 강풍을 동반한 샐리는 엄청난 양의 비를 뿌렸습니다.
펜서콜라의 해군 항공기지에서는 61㎝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다운타운에서는 강수량이 1m에 육박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주변은 온통 물에 잠겼습니다. 바람도 꽤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특히 허리케인의 이동 경로에 놓인 앨라배마와 플로리다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50만 가구 이상이 정전피해를 보고 수백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에 배가 육지까지 밀려왔고, 주유소 건물 지붕이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모든 창문들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지붕의 일부가 벗겨졌고 벽이 뜯기기도 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열대성 폭우와 강한 바람을 지닌 샐리가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있어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앨라배마를 비롯해 미시시피와 루이지애나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샐리에 대응하기 위해 수백명의 해안경비대는 물론 국가방위 요원까지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많은 미국은 최근 대형 산불이 곳곳에서 확산한 데 이어 허리케인까지 자주 발생하는 등 각종 재해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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