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서는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가 문제없음을 강조하기 위해 내놓는 잇따른 발언들이 되레 논란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여권 내부에서도 낮은 자세로 사안을 봐야 한다며 조심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낸 논평이 논란입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추미애 장관 아들은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망언이다, 비유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박 원내대변인은 3시간 만에 안중근 의사의 말을 삭제하고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처럼 여권 인사의 말이 추 장관 아들 논란에 기름을 부은 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카투사가 편한 보직이라고 말했다가 반발을 샀고, 황희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을 단독범이라고 지칭했다가 비판을 받았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추 장관 아들의 의혹을 대신 설명하려다가 여론의 공분만 불러일으켰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제) : 휴가 중에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전화나 메일이나 카톡 등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사안을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며 청년들의 허탈감에 죄송하다는 사과까지 나왔습니다.
[박용 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교육과 병역은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국민의 역린이다. 그래서 예민하게 다뤄져야 하고 낮은 자세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정쟁을 자제하고 검찰 수사를 기다리자고 했지만, 불쑥불쑥 민감한 표현들이 튀어나오면서 민주당 스스로 논란을 키우는 분위기입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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