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연장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국방부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그동안 추미애 장관 부부가 국방부에 민원 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는데,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국방부 서버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들이 국방부 민원실로 들어갑니다.
추미애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군 복무 당시 휴가 연장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압수수색은 국방부 민원실과 전산정보원을 집중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검찰 수사관 : (2017년 민원실 녹취기록 확인하셨나요?) …….]
앞서 서 씨의 휴가 연장을 위해 추 장관 부부와 전 보좌관 등이 군 관계자에게 수차례 문의 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관계를 밝힐 녹취 파일이 국방부 서버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겁니다.
군 중앙 서버에 지난 2015년 이후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온 모든 음성 녹취 파일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예규상 민원 내용 녹취는 3년간 보관하게 돼 있어 국방부 콜센터 자체 저장체계에선 지난 6월 삭제됐지만, 메인 서버엔 남은 겁니다.
검찰은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군본부 직할 부대인 정보체계관리단도 함께 압수수색 했습니다.
서 씨의 휴가 관련 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12일 소환 조사한 추 장관의 전 보좌관 최 모 씨에게서 서 씨 부탁을 받고 군부대에 전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전 보좌관은 "서 씨의 부탁으로 군부대에 문의 전화를 한 것일 뿐"이고, 청탁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씨도 통화 사실을 인정했지만, 위법한 일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 관계자는 추 장관의 직접적인 개입이 없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짜 맞추기 진술'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휴가 연장을 위해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 청탁이나 외압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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