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배달을 가던 50대 가장을 술에 취해 운전하다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닷새 만에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는데, 오늘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연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이 운전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죠?
[기자]
치킨 배달을 가던 50대 가장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3살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음주 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 법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요.
오늘 A 씨는 검은색 패딩과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출석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을왕리 음주사고 운전자 : (왜 술을 마시고 운전하셨습니까?) ……. (왜 사고 직후 구호 조치를 안 하셨습니까?) …….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 (죄송하다는 생각 안 드십니까?) ……. (법정에 가서도 심신미약 주장하실 건가요?) …….]
법원은 A 씨의 혐의를 검토하고 있는데, 곧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조수석에 앉아있던 47살 남성 동승자에게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음주 사망사고의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 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법 취지가 무색하게 음주 운전이 이어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당시 상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9일 새벽 1시쯤 인천 중구 위치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벌어졌습니다.
벤츠 승용차를 몰던 A 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즉 역주행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남성을 친 건데요.
제보자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본 사고 현장 모습 보시죠.
[목격자 : 사람 어딨어? 사람! 사람! 빨리! 안돼, 안돼. 저 차. 차. 차.]
당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 0.08%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A 씨는 사고가 나자 피해자에 대한 구호 활동조차 하지 않고 119신고 대신 변호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목격자는 "당시 A 씨와 동승자는 차량 안에서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를 내고 가만히 있었다는 A 씨의 태도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군요. 게다가 운전자를 바꿔치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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