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뺑소니 뒤 다시 피해자 치어 살해 ...'운전자 바꿔치기' 까지 / YTN

YTN news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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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가 음주 뺑소니를 낸 뒤 다시 돌아와 피해 차량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 아내를 보내 자수하게 하는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왕복 2차로 도로에서 마주 오던 1톤 트럭이 중앙선을 넘더니, 피해 차량 옆을 들이받고는 그대로 도주합니다.

피해 차량은 도로 옆에 멈춰 섰고, 뒤따르던 목격 차량도 앞에 차를 세우고 피해 정도를 확인합니다.

그러는 사이 조금 전 사고를 내고 도주했던 1톤 트럭이 다시 나타나 이번에는 운전자를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도로에 무방비 상태로 있던 60대 운전자는 화물차가 그대로 덮쳐버리면서 현장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여성 운전자가 신고하는 사이, 두 번 사고를 낸 차량은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런데 한참 뒤에 한 여성이 차를 몰고 현장에 나타나더니 자신이 낸 사고라며 자수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있던 CCTV를 보니, 운전자는 이 여성의 남편이었습니다.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 : 가해 차량을 타고 배우자가 왔습니다. 여자 분이…. 그런데 CCTV에 찍힌 운전자의 모습은 남자 분이어서 그대로 집에 가서 음주 측정하고 긴급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주 운전에 뺑소니 사망사고까지 낸 이 남성은 자신이 가드레일을 받은 것으로 알았다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유족 : 왜 우리 가족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너무 억울하고, 가해자는 아직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법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한도로 처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피해자 유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탄원을 올리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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