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택시기사 3명 잇단 확진…n차 감염 우려
[앵커]
최근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택시기사들이 잇따라 감염돼 비상입니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5분 내외로 접촉했는데도 감염된 것으로 전해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택시가 새로운 n차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에 머물다 지난달 말 부산에 돌아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307번 환자.
이 감염자는 부산에서 두 차례 택시를 이용했는데 택시 운전기사 두 명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택시를 이용한 시간은 각각 3분과 5분에 불과했고 택시기사와 확진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택시 내 감염 사례입니다.
지난 10일에는 또 다른 택시기사인 339번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세 명의 택시기사와 접촉한 사람들을 80여 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의 블랙박스가 자동 삭제된 데다 현금을 낸 손님들도 있어 정확한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차량 한 대는 침수가 돼서 실제 블랙박스를 확인할 수 없었던 상황이고 한 대는 최근에 택시들이 3일이 지나면 지난 블랙박스는 모두 삭제되는…"
더욱이 339번 확진자는 산소치료를 받아야 될 정도로 상태가 위중해 면담 조사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339번 확진자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벌써 n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접촉이 일어나는 택시가 새로운 지역사회 n차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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